올림픽 끝나자마자… 태릉사격장 철거 갈등

  • 입력 2008년 8월 28일 02시 58분


태릉사격장 철거 문제가 2008 베이징 올림픽 종료와 함께 새로운 갈등 국면에 접어들었다.

대한사격연맹은 다음 달 5일부터 열리는 회장기 사격대회를 태릉사격장에서 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대회는 올해 전국체육대회 사격 경기가 열리는 나주종합사격장에서 개최하려 했으나 여건이 미흡해 장소를 옮기게 됐다.

사격연맹과 문화재청은 지난해 말 태릉사격장 철거 문제가 논란이 되자 ‘태릉사격장은 2008년 8월 31일까지 사용하고 이 기간이 지나면 즉시 원상 반환한다. 양측은 대체 사격장 마련에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사격연맹은 대체 사격장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분간 태릉사격장을 계속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사격연맹의 대회 강행 움직임에 대해 문화재청 측은 “8월 이후 사격장 사용은 통보받은 바 없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무단점유이자 불법이 된다”며 강경 대응까지 시사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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