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본색’ 울산 무룡고 우승 덩크

  • 입력 2008년 8월 27일 02시 46분


高大총장배 농구 예선서 18점차 패한 성남 낙생고에 17점차 낙승

울산 무룡고가 제3회 고려대 총장배 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에서 우승했다. 무룡고는 26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남고부 결승에서 이원대(185cm)의 외곽포와 박철호(199cm)의 골밑 활약을 앞세워 경기 성남 낙생고를 72-55로 꺾고 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무룡고는 예선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낙생고에 18점 차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삼일상고를 꺾고 올라온 무룡고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33-35로 2점 뒤진 채 3쿼터를 맞은 무룡고는 이원대가 3점슛 2개를 성공시키고 박철호가 2점슛 4개를 넣으며 54-45로 역전했다. 상승세를 탄 무룡고는 4쿼터에도 19점을 몰아넣으며 17점 차 완승을 거뒀다.

이원대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23득점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고 박철호는 17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낙생고는 김종범(13득점)과 김종규(13득점 13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여자부 결승에서는 선일여고가 허미지(25득점)와 김가은(21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춘계연맹전 우승팀 인성여고를 76-7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녀 최우수선수상은 무룡고 이현준과 선일여고 김가은이 차지했고 우수상은 낙생고 김종범과 인성여고 이다혜에게 돌아갔다.

이기수(사진) 고려대 총장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이 금메달 13개로 종합 7위를 차지한 것은 각 종목에서 고교 꿈나무들을 잘 육성한 결과”라며 “농구가 향후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고교 농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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