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부모 "내 아들이지만, 정말 대단했다"

  • 입력 2008년 8월 16일 10시 51분


한국야구대표팀의 야구예선 3차전이 열린 15일(한국시간) 우커송 제 2 야구장.

관중석에 나란히 흰색옷을 입은 부부가 가슴을 졸이며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날 한국팀의 선발투수였던 류현진의 어머니와 아버지.

류현진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기 전까지 웃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완봉승이 확정된 순간 어머니 박승순(49) 씨의 눈가에는 웃음 대신 눈물이 맺혔다.

박 씨는 "내 아들이지만, 우리 현진이가 오늘 대단한 일을 해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 씨는 이어 "그동안 큰 국제대회에서 부진해 걱정이 많았는데 오늘은 정말 훌륭했다"고 덧붙였다.

또 박 씨는 "우리 아들도 잘했지만 모든 선수들이 다 잘 한 것 같다. 먼 곳까지 와서 응원을 펼친 응원단도 멋있었다. 광복절인 오늘은 대한민국 만세다"고 말했다.

경기 전 류현진이 어떤 이야기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다른 생각 없이 갑용이형이 요구하는대로 부담 없이 던질테니 편하게 지켜봐달라는 말을 남겼다"고 대답했다.

옆에서 경기를 함께 지켜본 아버지 류재천(52) 씨는 "너무 감격적이이서 말을 못하겠다"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우커송 제 2야구장에는 2천여 한국응원단이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찾아 이국에서의 광복절을 더욱 뜻깊게 만들었다.

베이징=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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