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쿠바가 방망이도 마운드도 한수 위

  • 입력 2008년 8월 6일 02시 59분


한국야구대표팀, 평가전서 2-6 무릎

“쿠바 야구가 왜 강한지 알게 해 준 경기였다.”

2008 베이징 올림픽 한국야구대표팀의 김경문(두산) 감독은 5일 쿠바 대표팀과의 평가전이 끝난 뒤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2-6으로 졌다. 김 감독의 말대로 쿠바는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강했다. 양 팀의 안타 수는 10-10으로 같았지만 홈런 3방으로만 5점을 낸 쿠바가 집중력에서 앞섰다.

쿠바는 3회 터진 미첼 엔리케스의 2점 홈런으로 점수를 먼저 냈다. 한국은 6회와 7회 각각 이진영(SK)과 이종욱(두산)의 적시타로 1점씩 얻어 2-2 동점을 이뤘으나 거기까지였다.

쿠바는 동점을 허용하자마자 8회 두 타자 연속 홈런을 포함해 4안타를 집중시키며 4점을 추가해 6-2로 달아났다. 쿠바는 선발 타자 전원이 쿠바리그에서 평균 타율 3할을 넘기는 강타자들이었다. 특히 3번 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은 이날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경계 대상 1호로 지목됐다. 구리엘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도 홈런 2방과 6타점을 올려 팀 타선을 주도했던 선수.


▲영상 취재: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김동욱 기자

쿠바는 수비도 강했다. 올 시즌 국내 프로야구 도루 1위(43개)를 기록 중인 이종욱은 1회 정근우(SK)의 중견수 앞 안타 때 2루에서 홈까지 파고들다 쿠바 중견수의 빨랫줄 같은 송구에 걸려 아웃됐다.

6회 이대호(롯데)도 이진영(SK)의 안타 때 1루에서 3루까지 달리다 우익수가 던진 빠르고 정확한 송구에 걸려 아웃됐다. 36세 노장 투수 노르헤 루이스 베라는 6이닝을 산발 7안타 1실점으로 막아 쿠바의 마운드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 줬다.

8회 한국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한 오승환(삼성)은 아웃 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4안타를 얻어맞고 4실점한 뒤 강판됐다. 전날 네덜란드전에서 2안타씩 친 4번 이승엽과 5번 이대호는 각각 2타수 1안타와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영상 취재: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김동욱 기자


▲영상 취재: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김동욱 기자

‘베이징올림픽 D-2’ 특집기사목록

▶ [베이징올림픽]뛰는 가슴 안고 우리는 간다,승리를 향하여

▶ [베이징올림픽]김찬미 첫 金 명중… 이봉주 피날레 월계관

▶ [베이징올림픽]박태환 ‘수영 전성기’10일 金빛 역영을 보라

▶ [베이징올림픽]‘별들의 전쟁’…생각만 해도 가슴 뛰는 빅매치

▶ [베이징올림픽]‘베이징 환잉니’ 베이징은 당신을 환영합니다

▶ [베이징올림픽]“사랑하는 후배들아! 멋지게 싸워라”

▶ [베이징올림픽]그 때 그 ‘영웅’은 지금?

▶ [베이징올림픽]역사향기 물씬… 베이징이 즐겁다

▶ [베이징올림픽]천하일미… 세계인의 입맛을 유혹한다

▶ [베이징올림픽]8不問… 에티켓교육 한창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