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험악한 얼굴은 WBC용?

  • 입력 2008년 7월 25일 08시 45분


“WBC 한번 더 나가고 싶은데.”

삼성 배영수(27)는 24일 광주 KIA전에 앞서 훈련을 마친 뒤 식당에 들어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화제로 삼았다. 그러면서 2006년 3월 세계 4강신화를 썼을 때를 회상하며 내년에 열리는 WBC에 다시 한번 참가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그는 시즌 6승을 올려 팀내에서 윤성환(7승)에 이어 다승 2위지만 과거처럼 에이스의 위용과는 거리가 멀다.

주위에서 “2006년 WBC 때 배열사 아니냐. 이치로 엉덩이를 맞히면서 일본선수들의 기를 꺾는 선봉장이 됐고 그러면서 일본전 역전승도 나왔다”고 말하자 그는 “하긴. 분위기 메이커가 있어야지”라며 배시시 웃었다.

그러면서 바로 옆에 앉아있던 박석민(23)을 보더니 “박석민이 나가면 험악한 얼굴로 한수 먹고 들어갈 건데.”라면서 눈을 찡긋했다. 가만히 있다 애꿎은 봉변을 당한 순박한 박석민은 선배의 말에 가타부타 대꾸도 못하고 붕어처럼 입만 벙긋거렸다. 할말이 있지만 차마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광주|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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