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시작과 함께 프로야구계를 뒤흔들었던 ‘우리 가입금 미납 사태’가 잠시 진정 국면을 맞았다. 우리 측의 ‘목동구장 개보수 비용 40억 원 감액 요청’은 구체적인 금액을 빼달라고 했다기보다 그만큼 예상보다 운영비가 많이 들어갔다는 얘기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KBO 이상일 총괄본부장이 밝힌 정확한 내용은 “우리 측이 목동구장 개보수 등에 40억 원이 들어갔다며 가입금 감면을 요구했다. 그렇다고 40억 원을 깎아 달라고 한 것은 아니고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였다.
하 총장은 이날 “오늘 이 대표를 만나기로 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 아무런 연락이 없었고 KBO가 먼저 연락할 필요도 없다. KBO로서는 우리 구단이 가입금 1차분 24억 원을 기한까지 납부하기를 기다리면 된다”며 “가입금을 다른 조건과 연계시키는 것은 검토할 필요가 없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KBO는 전날 오전 ‘7일까지 24억 원을 내지 않으면 규약대로 처리하겠다’는 최고장을 우리 측에 보냈다. 납부 기한을 원칙 없이 연장시켜 줬다는 비판에 대해 KBO는 “법적으로 최고장을 보낼 때는 ‘상당 기간’ 유예를 줘야 한다는 변호사의 조언을 듣고 그렇게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