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크 vs 호날두’ 결승 같은 8강전

  • 입력 2008년 6월 18일 02시 57분


전차군단의 포효독일 주장 미하엘 발라크(앞)가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골문 오른쪽 위에 꽂히는 강력한 프리킥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빈=EPA 연합뉴스
전차군단의 포효
독일 주장 미하엘 발라크(앞)가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골문 오른쪽 위에 꽂히는 강력한 프리킥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빈=EPA 연합뉴스
독일, 오스트리아 꺾고 조 2위… 20일 포르투갈과 숙명의 격돌

미하엘 발라크(독일) 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독일이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 8강에서 강적 포르투갈과 맞붙게 됐다.

독일은 17일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하펠경기장에서 열린 유로2008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오스트리아를 1-0으로 이겼다. 독일의 간판스타 미하엘 발라크는 후반 4분 프리킥을 골로 성공시키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독일은 2승 1패(승점 6)로 크로아티아(승점 9)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1996년 이 대회에서 3번째 우승을 차지한 독일은 이후 12년 만에 8강에 진출하며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독일은 20일 스위스 바젤의 세인트야코프 파크에서 포르투갈과 맞붙는다. A조 1위를 차지한 포르투갈에는 요즘 한창 주가가 높은 호날두가 버티고 있다. 두 팀은 2006 독일 월드컵 3, 4위 결정전에서도 대결했는데 독일이 승리했다.

발라크는 “포르투갈전을 고대하고 있다. 우리는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이긴 것처럼 다시 한번 이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포르투갈 팀은 당시와는 다르다. 호날두의 물오른 기량이 팀을 업그레이드했다. 이 때문에 포르투갈의 승리를 점치는 시각이 많다. 독일 대표팀도 이를 의식하고 있다.

발라크는 “포르투갈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그들은 수비보다는 공격력이 좋은 팀이다. 올 시즌 최고 활약을 펼친 호날두 외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조금 다른 전술로 나설 것이다. 이런 것이 먹힌다면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1골을 기록한 발라크 외에도 3골을 기록한 루카스 포돌스키 및 미로슬라프 클로제 등이 핵심 공격수들. 포르투갈은 1골을 기록 중인 호날두 외에도 데쿠(1골)가 주목할 선수. 팀 전체 득점에서는 포르투갈이 5골, 독일은 4골을 조별 경기에서 기록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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