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수비’ 伊축구 이름값

  • 입력 2008년 5월 31일 02시 52분


올림픽팀, 툴롱국제대회 5경기 7득점 1실점 우승

역시 이탈리아는 강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축구 D조에서 한국의 상대인 이탈리아가 툴롱국제대회에서 우승했다. 이탈리아 올림픽축구대표팀은 30일 프랑스 툴롱에서 열린 23세 이하 툴롱국제대회 결승에서 후반 25분 공격수 파블로 다니엘 오스발도(피오렌티나)의 결승골로 칠레를 1-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대표팀을 초청해 국가대항전으로 치러진 1974년 이후 이탈리아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 이탈리아는 2002년과 2003년 잇따라 결승에 올랐지만 각각 브라질, 포르투갈에 무릎을 꿇었다.

이탈리아는 ‘올림픽 모의고사’ 격인 이번 대회에서 다섯 경기를 치르며 7득점, 1실점으로 전승을 거뒀다. 코트디부아르(2-0 승), 터키(2-1 승), 미국(2-0 승)을 잇따라 제압하며 B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준결승에서는 일본을 맞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5-4로 승리했다. ‘빗장 수비’의 대명사답게 단 한 골만 내준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탈리아의 철벽 수비벽을 뚫지 못한 코트디부아르와 미국, 일본 모두 베이징 올림픽 본선 출전국이다. 한편 앞서 열린 대회 3, 4위전에서는 코트디부아르가 일본을 맞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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