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여자하키 세계순위 한계단 하락은 왜?

  • 입력 2008년 5월 30일 08시 41분


여자하키대표팀은 4월27일(한국시간)부터 5일까지 캐나다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서 6전전승으로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국제하키연맹(FIH)이 25일 발표한 세계랭킹에서는 9위에서 10위로 떨어졌다. 이유는 상위팀에 유리한 랭킹산정방식 때문. FIH랭킹에 반영되는 국제대회는 4년 주기의 올림픽과 월드컵, 대륙별대회(아시안게임), 2년 주기의 챔피언스 챌린지, 매년 열리는 챔피언스 트로피 등 5개. 대회 규모 별로 포인트가 다르다. 랭킹이 발표된 당해년도 성적은 100반영되지만 1년 전은 75, 2년 전은 50, 3년 전은 25만 반영된다.

매년 포인트를 얻기 위해서는 챔피언스 트로피에 참가해야 하지만 이 대회는 세계 6강만이 출전할 수 있다. 한국은 2007년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챔피언스 챌린지 준우승 이후 포인트를 얻을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하지만 2008년 연습경기에서는 일본(5위), 중국(6위), 뉴질랜드(8위) 등을 연파하고 있다.

17일부터 25일까지 독일에서는 챔피언스트로피가 열렸다. 대표팀 한진수(43) 코치는 호주(4위)와 중국(6위) 등 올림픽에서 한 조에 속한 팀들의 전력 탐색을 위해 급파됐다. 세계하키관계자들은 랭킹이 허수(虛數)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FIH미디어의 관계자는 한 코치에게 인터뷰를 요청, “한국의 실력보다 랭킹이 너무 낮지 않느냐?”고 물을 정도이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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