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24일 유격수로 선발출장했다가 1회초 박종호의 땅볼타구를 잡아 1루로 악송구하면서 대량 6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 속죄하듯 홈런 한방을 쳐냈지만 ‘말로 받고 되로 준’ 꼴이었다.
2006년 한화에 입단한 그는 수비보다는 타격에 재능이 있는 편. 입단시 포지션은 유격수였지만 특히 송구능력의 결함을 지적받으면서 타 포지션으로 변신을 권유받았다. 수비 불안 때문에 시즌 개막 후에도 줄곧 2군에 머무르던 그는 17일 뒤늦게 1군에 올라왔다. 때맞춰 주전 유격수 김민재가 오른 발목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을 못찾자 23일부터 이틀 연속 유격수로 선발출장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너무 오랜만에 제자리를 찾은 탓인지 어이없는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김인식 감독은 “유격수였으니까 2루수는 될 줄 알았는데 코치들이 안된다고 해서 그냥 유격수로 냈어. 그런데 실책을 하고 나니까 수비코치가 살짝 와서 차라리 2루수로 쓰자는 거야”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송광민은 25일 결국 2루수로 선발출장했다.
대전=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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