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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부활, 화려한 퇴장…소렌스탐 “제자리 찾았으니 떠날 때” 폭탄선언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6-01-18 18:37
2016년 1월 18일 18시 37분
입력
2008-05-15 02:58
2008년 5월 15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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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클리프턴의 어퍼몬트클레어CC에서 열리는 사이베이스클래식 출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장에서 은퇴 선언을 하고 있는 안니카 소렌스탐. 1990년대 중반부터 정상을 지켰던 그는 지난해 부진을 씻고 부활하는 시점에서 돌연 은퇴를 선택했다. 사진 제공 JNA
우승컵에 입을 맞추며 완벽한 부활이라는 찬사를 들었던 게 불과 엊그제 일이었다.
그런 그가 이틀 만에 돌연 은퇴 선언을 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세계 최고의 여자 골퍼로 군림하던 그는 미국 클리프턴의 어퍼몬트클레어CC에서 개막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 출전에 앞서 14일 “올해를 끝으로 더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상에 신음하며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소렌스탐은 올 시즌 이미 3승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기에 이번 발표는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소렌스탐은 “골프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다. 힘든 시기를 거쳐 제자리를 되찾은 만큼 이제 떠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R(복귀를 뜻하는 Return의 이니셜)가 들어가는 단어는 쓰지 않겠다”고 확실하게 못 박은 가운데 “올해 남은 7개월이 너무 빨리 지나갈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앞으로 소렌스탐은 골프 아카데미와 골프 재단 설립, 골프장 설계, ‘안니카’라는 의류 라인 출시, 골프 대회 주최 등 다양한 골프 관련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봄에는 약혼자 마이크 맥기와 결혼하기로 해 인생의 새로운 후반 9홀도 힘차게 걸어갈 계획이다.
한국여자오픈 출전을 위해 13일 입국한 줄리 잉크스터(48·미국)는 “소렌스탐은 뭐든 최고를 꿈꾼다. 투어 출전과 사업, 가족 등 여러 마리 토끼를 다 잡기 힘든 현실 속에서 뭔가를 포기하는 지혜를 터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번번이 소렌스탐에게 밀려 올해의 선수상을 한 차례도 받지 못했던 박세리는 “소렌스탐 같은 선수는 다시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코스 안팎에서 배울 게 많았던 그가 정상에서 떠난다고 하니 정말 멋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위 쥐스틴 에냉(27·벨기에)도 무릎 부상 후 체력 저하 등을 이유로 이날 은퇴 선언을 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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