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행 대한유도회장 “베이징서 금 3개 메치겠다”

  • 입력 2008년 4월 26일 02시 58분


“남녀 7체급에 걸린 티켓 14개 모두가 목표다. 베이징에서는 금메달 3개까지 노리겠다.”

용인대 김정행(65·사진) 총장은 1961년 용인대(당시 유도대)에 입학한 이후 평생을 ‘용인대 맨’으로 살아왔다. 대한유도회 회장, 동아시아유도연맹 회장, 범태평양유도연맹 회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등 굵직굵직한 직함을 여러 개 갖고 있지만 본인은 “총장이 가장 듣기 편하다. 그래야 학교 홍보도 될 것 아니냐”고 말한다.

26일부터 이틀 동안 제주 한라체육관에서는 베이징 올림픽 최종 티켓이 걸린 아시아선수권이 열린다. 유도회 수장으로서 김 총장은 중국 쿤밍에서 열기로 했던 첫 남북 합동 훈련이 무산된 것을 아쉬워했다.

“북한 남자 유도는 도와주고 싶었고 여자 유도는 배울 게 있을 것 같아 추진했다. 평양까지 가서 합의했는데 한국에 돌아오니 아무 연락이 없다.”

북한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남자 3체급, 여자 4체급 7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일본은 취재진만 60여 명이 방한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1995년부터 대한유도회장을 맡은 김 총장은 올 하반기부터 유도 원로들을 대상으로 연금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유도 선수 출신들이 경찰이나 교도관으로 일할 수 있도록 취업문을 넓히는 것도 당면 과제다.

유도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하형주와 안병근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2004년 아테네 대회까지 8개의 금메달을 선물한 효자 종목.

김 총장은 “밖에서는 금메달 1개 정도를 예상하지만 이원희와 왕기춘이 경합하고 있는 73kg급을 비롯해 60kg, 66kg, 81kg급도 가능성이 높다”며 “올림픽 사상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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