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갈매기’ 함성에 힘 못쓴 ‘우리’

  • 입력 2008년 4월 19일 02시 58분


세이프?우리 유재신(왼쪽)이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2-9로 뒤진 7회 1사에서 후속 타자 내야 땅볼 때 2루를 밟고 세이프라는 동작을 취했으나 간발의 차로 포스 아웃됐다. 오른쪽은 롯데 2루수 박남섭. 연합뉴스
세이프?
우리 유재신(왼쪽)이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2-9로 뒤진 7회 1사에서 후속 타자 내야 땅볼 때 2루를 밟고 세이프라는 동작을 취했으나 간발의 차로 포스 아웃됐다. 오른쪽은 롯데 2루수 박남섭. 연합뉴스
롯데 9-2 완승… 2위 질주

비로 이틀을 쉰 ‘부산 갈매기’가 여전히 높이 날았다.

롯데는 18일 목동에서 열린 우리와의 원정경기에서 강민호와 카림 가르시아의 홈런 2방과 ‘에이스’ 손민한의 호투가 맞물려 9-2로 이겼다. 롯데는 2위(11승 4패)를 유지한 반면 4위 우리는 5연패에 빠지며 8승 9패로 승률이 5할대 아래(0.471)로 떨어졌다.

이날 목동구장은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이래 최대인 7797명의 관중이 모였다. 종전 최고는 1일 한화전의 4833명.

롯데는 1회부터 우리를 몰아붙였다. 선두타자 정수근은 가운데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박현승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이대호가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강민호가 우리 선발투수 제이슨 스코비의 초구를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롯데는 4-0으로 앞서나갔다.

롯데는 3회 카림 가르시아의 솔로포에 이어 5회에도 2안타와 1볼넷을 묶어 2득점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가르시아는 시즌 6호 홈런으로 홈런 단독선두에 올랐다.

우리는 0-7로 뒤진 4회 클리프 브룸바가 2점 홈런을 날렸을 뿐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 선발 손민한은 7이닝 동안 4삼진 5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3승째를 기록했다. SK는 잠실에서 6위 두산(6승 9패)을 6-3으로 꺾고 5연승으로 선두(13승 4패)를 질주했다. SK는 2회 선두타자 정근우가 왼쪽 안타로 출루한 뒤 나주환의 가운데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고 박정권의 1루 땅볼 때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조동화와 김재현의 연속안타 등 3안타와 몸에 맞는 볼을 묶어 3득점하며 4-0으로 앞서 나갔다.

4회에는 이진영이 두산의 두 번째 투수 김명제의 4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5위 한화(8승 10패)는 광주에서 류현진의 8이닝 4안타 1실점 호투와 김태완의 장외 만루홈런에 힘입어 최하위 KIA(4승 13패)를 6-1로 눌렀다. 3위 삼성(10승 7패)은 7위 LG(7승 11패)를 7-2로 꺾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목동(롯데 1승)
롯데9401201100
우리2000200000
[승]손민한(선발·3승) [패]스코비(선발·1승 2패) [홈]강민호(1회 2점·4호) 가르시아(3회·6호·이상 롯데) 브룸바(4회 2점·3호·우리)
▽광주(한화 3승 1패)
한화6000600000
KIA1000001000
[승]류현진(선발·3승 1패) [패]정민태(선발·1패) [홈]김태완(4회 4점·4호·한화)
▽대구(삼성 4승)
L G2100000001
삼성710003300×
[승]오버뮬러(선발·2승 1패) [패]박명환(선발·2패)
▽잠실(SK 4승)
SK6040100100
두산3000100200
[승]가득염(4회·1승 1세) [세]김원형(8회·1승 1세) [패]이승학(선발·1승 2패) [홈]이진영(4회 2호·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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