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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7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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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런 현상을 어떻게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챔피언의 유전자는 고스란히 전수되는 것일까. 또 경기력 관련 유전자 분석을 통해 경기종목에 적합한 선수를 선별할 수 있을까.
스포츠스타 이유있는 부전자전
○유전과 신체적 특성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신체의 구조(키나 체형)나 기능적 요소가 유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부모의 신장이 클 경우 그 자식들도 그렇게 될 확률이 높고, 경기력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운동 능력, 즉 지구력 근력 유연성 순발력 평형성 등도 유전적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농구선수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장신의 유전자를 물려받으면 유리할 것이다.
체력 가운데 주요 요인의 하나인 심폐지구력을 예로 들면, 심폐지구력은 최대산소섭취량(VO2max)으로 자주 나타내곤 하는데, 최대산소섭취량은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유전적 요인이 40∼50를 차지한다고 한다. 참고로 우리나라 마라톤의 영웅 황영조는 해안가에서 자맥질을 했던 해녀의 아들이다. 널리 알려진대로 해녀들의 심폐지구력은 상당히 좋은데, 그의 근력과 인체의 근육량 역시 유전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04년 덴마크 근육연구센터의 벵트 샐틴 박사가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케냐 선수들이 장거리 선수들로서 유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고 보고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이런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한다면, 챔피언의 유전자는 분명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