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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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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주(37)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해설위원과 전주원(36) 신한은행 플레잉코치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마이크를 잡고 맞대결을 벌인다.
나란히 방송사 여자농구 해설위원에 뽑히면서 입심 대결을 펼치게 된 것. 유 위원은 KBS, 전 코치는 SBS 해설자로 나선다.
유 위원은 국가대표 파워포워드로, 전 코치는 가드로 올림픽에 출전한 적은 있지만 해설자로 나서기는 처음. 그나마 유 위원은 두 시즌 동안 여자프로농구 해설 경력이 있어 전 코치보다는 여유가 있다. 게다가 ‘엽기 해설’로 이미 유명해진 상태다.
이에 전 코치는 부담감이 앞선다. “영주 언니는 저에 비하면 베테랑이죠. 해설은 처음이지만 쉽고 재밌게 하면 ‘전주원 어록’이 나오지 않을까요. 하하….”
유 위원은 “전국 생방송에서 방송사고 낼까 봐 감정 삭이는 연습을 하고 있다”며 웃었다. “주원이는 침착하게 잘할 거다”고 덧붙였다.
부득이하게 시청률 경쟁에 나서게 됐지만 둘의 마음은 한결같다. 직접 코트에 나서지는 못하지만 해설로라도 후배들을 응원하고 싶은 것.
유 위원은 “경기장이 아닌 프레스룸에서 화면을 보면서 해설을 하기 때문에 아쉽다”면서 “후배들이 잘해야 중계 분량도 많을 텐데”라며 특유의 넉살을 떨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