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돔의 굴욕… 요미우리 창단 첫 개막 5연패

  • 입력 2008년 4월 3일 03시 01분


승엽과 병규가 만났을 때 주니치 이병규(오른쪽)가 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경기 1회초 3루 땅볼을 때린 뒤 1루에서 아웃되고 있다. 왼쪽은 요미우리 1루수 이승엽.  도쿄=연합뉴스
승엽과 병규가 만났을 때 주니치 이병규(오른쪽)가 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경기 1회초 3루 땅볼을 때린 뒤 1루에서 아웃되고 있다. 왼쪽은 요미우리 1루수 이승엽. 도쿄=연합뉴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가 올 시즌 초반부터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2일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경기에서 0-3으로 져 1934년 창단 후 처음으로 개막 5연패에 빠졌다. 종전의 요미우리 개막 최다 연패는 1958년과 2005년의 4연패.

요미우리 4번 타자 이승엽(32)은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지만 홈런포는 5경기째 침묵했다.

반면 주니치는 이날 승리로 4승 1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주니치 3번 타자 이병규(34)도 5경기 연속 안타를 날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1회와 4회 범타로 물러난 이병규는 1-0으로 앞선 6회 1사 1루에서 요미우리 선발 우쓰미 데쓰야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 쳐 왼쪽 깊숙한 안타를 때렸다. 수비가 약한 요미우리 좌익수 알렉스 라미레스가 타구를 더듬는 사이에 이병규는 2루까지 내달려 1사 2, 3루가 됐다. 이어 타이론 우즈가 고의사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와다 가즈히로의 오른쪽 희생타로 3루 주자 이바타 히로카즈가 홈을 밟았다. 이병규는 4타수 1안타로 올 시즌 타율은 0.333가 됐다.

이승엽은 2회 선두타자로 오른쪽 안타를 날렸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3타수 1안타로 올 시즌 타율은 0.250.

야쿠르트 임창용은 3경기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임창용은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 8-4로 앞선 9회에 구원 등판해 2사 후 요코하마 4번 타자 무라다 슈이치에게 왼쪽 안타를 맞았지만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점수 차가 큰 상황에서 등판해 세이브는 기록하지 못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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