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2위 진입 노리던 KT&G 발목 잡아

  • 입력 2008년 2월 14일 02시 59분


KTF 제이미 켄드릭(가운데)이 모비스 키나 영(오른쪽)과 에릭 샌드린의 수비를 뚫고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켄드릭은 양 팀 최다인 10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지켰다. 부산=연합뉴스
KTF 제이미 켄드릭(가운데)이 모비스 키나 영(오른쪽)과 에릭 샌드린의 수비를 뚫고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켄드릭은 양 팀 최다인 10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지켰다. 부산=연합뉴스
오리온스 김승현은 요즘 라커룸에 들어가기만 하면 콘센트부터 찾는다.

전열 찜질기로 경기 전 미리 허리 근육을 풀어 줘야 하기 때문이다. 허리 디스크에 시달리다 보니 어느새 일과가 돼버렸다.

지난 주말 LG와의 경기 때 통증이 도져 출전을 못했던 김승현은 13일 안양에서 열린 KT&G와의 경기 때도 역시 허리 찜질을 한 뒤 코트에 나섰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 3쿼터에 28초만 뛰었지만 4쿼터에는 10분을 다 뛰며 12득점, 3어시스트로 활약해 86-80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KT&G 감독대행이었던 오리온스 김상식 감독대행은 친정팀을 맞아 “팀은 비록 꼴찌지만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려야 한다. 승현이만 제대로 해 준다면 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대행의 말대로 오리온스는 김승현(17득점, 7어시스트)을 앞세워 공동 2위 진입을 노리던 KT&G에 쓰라린 패배를 안기며 최근 4연패와 원정 16연패에서 벗어났다.

김승현은 “몸 상태가 70% 정도다. 약이나 침은 안 맞고 운동으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스는 올 시즌 거둔 7승(34패) 가운데 3승을 KT&G에서 뽑아냈다.

반면 3위 KT&G는 4위 KCC에 0.5경기 차로 바짝 쫓겼다.

4쿼터 초반 1점 차로 뒤진 오리온스는 김승현의 3점 슛을 시작으로 내리 8점을 올려 종료 6분 19초 전 69-62로 앞섰다. 이어 이동준(17득점)의 골밑 슛과 김병철(9득점)의 3점 슛으로 종료 2분 49초 전 79-66까지 달아나 승리를 결정지었다.

부산에서 KTF는 함지훈과 우지원이 부상으로 빠진 모비스를 80-68로 완파했다.

안양=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안양(3승 2패)
-1Q2Q3Q4Q합계
오리온스1622173186
KT&G2113242280
▽부산(KTF 3승 2패)
-1Q2Q3Q4Q합계
KTF1523202280
모비스1613142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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