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두 글자 또 빠지나”

  • 입력 2008년 1월 17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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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문화관광부 → 문화부’ 명칭 변경안 강력 반발

“체육이라는 두 글자를 넣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체육계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6일 중앙 행정조직을 13부 2처로 축소 조정하면서 ‘문화관광부’를 ‘문화부’로 변경한 것이 체육인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했다.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겸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조직위원장은 이날 조직위 개소식 행사 직후 “그동안 국회에서 문화관광부를 문화체육관광부로 변경하는 것을 추진해 왔고 인수위에도 이를 건의했는데 반영되지 않았다.

체육계는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 등으로 국위 선양을 해왔는데 이를 무시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이명박 정부가 정식 출범하기 전까지 인수위에 문화관광체육부로 변경할 것을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장윤창(경기대 교수) 인천 아시아경기 조직위원도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체육 관계자들이 조만간 성명서를 내고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10일 인수위에 문화관광부를 문화체육관광부로 개칭해 줄 것을 건의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1982년 체육부가 신설됐지만 1990년 체육청소년부로 바뀌었고 1993년에는 문화체육부가 됐다가 1998년에는 아예 ‘체육’이 빠지면서 문화관광부 내 체육국으로 축소된 것을 원상 복구시켜 달라는 요구였다.

인천=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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