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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월 15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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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광배(35·강원도청) 감독이 이끄는 한국봅슬레이대표팀은 14일 미국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 파크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2008 아메리카컵 2차 대회 4인승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39초 23의 기록으로 캐나다(1분 37초 22)와 미국(1분 38초 43)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전날 2인승 봅슬레이에서 사상 첫 월드컵 시리즈 출전권을 획득한 데 이어 4인승 종목에서도 시즌 국가별 랭킹 포인트 18위에 오르며 2008∼2009시즌 국제봅슬레이연맹(FIBT) 월드컵 시리즈 출전권과 내달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설 수 있는 자격을 따냈다.
4인승 종목에선 강광배 선수 겸 감독이 파일럿을 맡고 이원희(강릉대)가 브레이크맨, 조진호 김정수(이상 강원도청)가 푸셔로 나섰다.
대표팀이 동메달을 목에 걸기까지의 과정은 힘들었다.
4인승 인원을 맞추지 못해 스켈리턴 대표선수인 조진호 김정수를 푸셔(스타트 때 장비를 미는 역할)로 출전하게 했다. 더군다나 봅슬레이도 전날 2인승과 마찬가지로 주최 측에 500달러(47만 원)를 내고 빌린 것.
빌린 4인승 봅슬레이에 ‘KOREA(한국)’ 스티커를 붙이기 이상해 한국 선수임을 알리기 위해 선수들의 헬멧에 태극기 스티커를 붙여야 했을 정도다. 다음 달 독일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때도 봅슬레이를 빌려서 타야 한다.
강 감독은 시상식 뒤 “봅슬레이 종목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선수는 국내에 8명뿐이다. 그나마 봅슬레이를 조종할 수 있는 사람은 나 이외에는 없을 정도로 저변이 없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가 치러진 파크시티에서 훈련을 계속한 뒤 다음 달 초 세계선수권대회가 치러지는 독일 알텐베르크로 이동할 계획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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