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실책 20개 ‘11연패의 이유’

  • 입력 2008년 1월 1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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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진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11년 동안 오리온스에서 코치와 감독으로 몸담았다.

오리온스에 있는 동안 32연패에 빠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정상에 오르는 기쁨까지 누리는 등 영욕을 함께했기에 애정이 많다.

김 감독은 9일 대구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이런 감정을 드러냈지만 연패에 허덕이던 친정팀을 봐줄 여유는 없었다.

SK 역시 방성윤의 부상에 이어 간판가드 김태술마저 허리 통증으로 체육관에 나오지도 못했기 때문. 경기 전 김진 감독은 “양쪽 다 참 어려울 때 만났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양쪽 벤치 모두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경기에서 SK는 모비스에서 이적한 김학섭(5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이병석(6득점)이 끈질긴 수비를 보인 데 힘입어 오리온스를 11연패에 빠뜨리며 80-68로 이겼다.

2연패를 끊은 6위 SK는 16승 15패를 기록해 7위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SK 문경은은 30분을 뛰며 16점을 넣었고 클라인허드는 31득점.

복귀 후 3경기째 출전한 오리온스 김승현(6득점, 10어시스트)은 1쿼터에만 어시스트 7개를 하며 연패 탈출에 안간힘을 썼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김학섭의 밀착마크에 막혀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오리온스는 SK보다 8개나 많은 20개의 실책으로 무너졌다.

전주에서 3위 KCC는 크럼프(30득점)와 서장훈(22득점)을 앞세워 모비스를 82-71로 누르고 2연패에서 탈출해 선두권 추격에 재시동을 걸었다.

대구=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전주(KCC 4승)
-1Q2Q3Q4Q합계
K C C276242582
모비스1516221871
▽대구(SK 4승)
-1Q2Q3Q4Q합계
S K1824231580
오리온스2212201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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