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축구협, ‘V 사인’ 콜에게 징계

  • 입력 2007년 12월 17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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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왼쪽 수비수 애쉴리 콜(28)이 축구협회로부터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1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아스날과 첼시의 경기 후 가진 비디오 판독을 통해 아스날 관중들에게 비신사적 행위을 취한 콜에게 징계를 내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날 아스날과 첼시의 맞대결은 프리미어리그 ‘빅4’의 라이벌전답게 경기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경기 초반부터 거친 태클과 몸싸움이 난무한 가운데 양 팀 선수들의 감정이 극에 달한 시점은 후반 인저리 타임. 문전 혼전 중 콜이 볼을 걷어내던 상황에서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깊은 태클을 범했다.

이성을 잃은 콜은 곧바로 일어나 오른쪽 팔을 들어 파브레가스의 얼굴을 가격하는 보복을 가한 뒤 주심이 다가오자 다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두 선수의 행동에 나머지 선수들마저 충돌이 일어난 상황에서 주심은 뜻밖의 판정을 내렸다. 심한 태클을 범한 파브레가스에게만 옐로 카드를 준 것. 얼굴을 가격한 콜의 리액션은 미처 보지 못한 듯 보였다.

이후 아스날 축구팬들은 비신사적 행동을 한 콜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그러자 콜은 자신에게 야유를 퍼붓는 팬들을 향해 거친 언행과 함께 ‘브이’자의 손 모양을 취했다.

‘브이’자의 손 모양은 국내에서와는 달리 외국인들에게 가장 심한 비난의 행위로 간주된다.

총 20개 팀들이 16경기 ~ 17경기씩을 치른 가운데 2007-2008 시즌의 반환점을 돈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리버풀, 아스날-첼시 등 ‘빅4’들의 맞대결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경기 결과 뿐만 아니라 클럽간 자존심 대결로 인해 너무 거친 태클과 몸싸움이 벌어져 축구팬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스포츠동아 김진회 인턴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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