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요정’ 김연아 ‘실력만큼 영어실력도 뛰어나’

  • 입력 2007년 11월 20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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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요정’ 김연아(17•군포 수리고)의 유창한 영어실력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김연아는 지난 8일 - 10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우승을 차지한 뒤 미국 스포츠 전문 케이블 방송 ESPN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거침없이 우승소감을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 정확한 영어 발음과 함께 다채로운 표현력을 구사한 김연아는 “관객들 앞에서 연기하는 것이 약간 부담됐지만 프로그램의 결과와 내용에 만족한다”며 “러시아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아의 영어실력 향상은 리포터의 질문 속도에서 알 수 있다.

리포터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김연아를 배려해 다소 느리고 또박또박한 말투로 첫 번째 질문을 던졌다. 그렇지만 김연아의 유창한 영어답변에 놀란 리포터는 곧바로 질문의 속도를 높여 두번째 질문을 했다.

지난 6월 캐나다 전지훈련 당시 현지 영어교사와 일대일 영어학습을 시작한 김연아는 글로벌 스타로 성장하기 위한 기본 자질 함양의 한 부분으로서 바쁜 훈련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주말을 활용해 영어기초 쌓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오른 청취 능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말하고 쓰는 능력이 다소 떨어지던 김연아는 하루 2시간, 일주일에 이틀 정도, 영어로 말하고 쓰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학습한 결과 말하기 능력 또한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연아의 나이가 아직 19살이란 점을 비춰볼 때 그녀의 영어실력은 앞으로 더 발전할 전망이다.

김연아의 뛰어난 실력만큼이나 유창한 영어실력에 다시 한번 반한 누리꾼들도 ‘김연아는 못하는 게 없다’, ‘영어 향상 속도가 빠르다. 러시아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주길…’이라며 그녀의 놀라운 영어실력 향상에 극찬을 보냈다.

한편 김연아에 앞서 박찬호를 비롯해 박세리, 최경주 등 많은 한국 스포츠스타들이 화려한 영어실력을 뽐낸 바 있다.

스포츠동아 김진회 인턴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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