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떠난 박항서 “팀 분위기 쇄신 기대”

  • 입력 2007년 11월 1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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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에서 도민구단 경남 FC의 4강 돌풍을 이끌었지만 시즌 뒤 사표를 내고 팀을 떠난 박항서(48·사진) 전 경남 감독의 표정은 담담했다.

박 전 감독은 구단이 사표를 수리한 이틀 뒤인 18일 서울 광화문 근처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쉽지만 홀가분하기도 하다. 당분간 푹 쉬고 싶다”고 말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코치로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며 한국의 4강 신화를 썼던 박 전 감독은 지난해 창단된 경남의 초대 사령탑을 맡아 올해 팀을 4위에 올려놓는 결실을 이뤘지만, 구단과 갈등을 겪었고 6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사퇴 이유에 대해서 그는 “그동안 나를 따라준 선수들과 경남 팬들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전임 사장(전형두)도 사퇴한 마당에 경남이 새로운 지도자를 맞아 분위기를 쇄신해야 되지 않겠느냐”라고 짧게 밝혔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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