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내달 한-일 대항전 출전

  • 입력 2007년 11월 15일 03시 02분


코멘트
1R 마친후 호주 렉서스컵 참가 ‘강행군’

출전 스케줄 때문에 애를 먹던 박세리(30·CJ·사진)가 ‘솔로몬의 지혜’를 짜냈다.

‘살인적인 강행군’ 일정을 감수하더라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것이다.

사연은 이렇다.

당초 박세리는 다음 달 1일부터 이틀 동안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교라쿠컵 제8회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 이어 7일부터는 호주 퍼스에서 개막되는 아시아팀과 국제연합팀의 대륙대항전인 렉서스컵에 연이어 출전하게 돼 있었다.

하지만 한일전에 출전할 경우 렉서스컵에서 아시아팀을 대표해 주장을 맡은 박세리가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되는 3일 기자회견에 나설 수 없어 고민에 빠졌다. 렉서스컵 주장으로 출전선수 구성을 비롯한 공식 행사를 도맡아야 할 처지이긴 해도 일본과의 라이벌 대결에 불참할 경우 자신에게 쏠릴 따가운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었다.

고심 끝에 박세리는 한일전에는 1라운드만 출전하기로 14일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양쪽 대회 관계자들은 간판스타가 두 대회에 모두 출전하게 된 것에 가슴을 쓸어내렸다는 후문이다.

이번 결정으로 박세리는 다음 달 2일 후쿠오카에서 6시간 비행 끝에 싱가포르에 도착해 공항에서 내년에 열리는 HSBC매치플레이챔피언십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항공기를 갈아타고 퍼스로 이동해 3일 새벽 입국하게 된다.

한편 박세리는 올해로 8회째를 맞는 한일전에 1회 때부터 줄곧 출전해 7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최근 5년간 4승 1무의 압도적 우위를 지킨 데 힘입어 역대 전적에서 4승 1무 2패로 앞서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