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KIA행? 아버지 서병관씨 “이적 고려한 적 없다”

  • 입력 2007년 10월 24일 2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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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가이’ 서재응(30)은 KIA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24일 오후 스포츠한국에서 전한 서재응의 KIA 이적 뉴스에 대해 관계자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먼저 서재응의 아버지 서병관씨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서씨는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재응이는 KIA행을 고려해 본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고, 본인도 미국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며 KIA행을 부인했다.

이어 서씨는 “아들과는 자주 통화하며 지낸다. 최근 통화에서도 KIA로 이적하겠다고 언급한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재응이의 KIA 이적 뉴스는 믿기 힘든 소식”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서재응의 형 서재환씨도 스포츠동아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가족들에게 국내로 돌아오겠다는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다”며 “현시점에서 KIA로 이적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또 “2004년부터 KIA가 재응이를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생활을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환씨는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에 마이너리그에서 많은 이닝을 던졌기 때문에 팔과 어깨에 피로가 쌓인 것으로 알고 있다. 올림픽출전이나 국내복귀 등 다른 일을 신경 쓰는 것보다 몸상태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KIA 구단은 “아무 것도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구단 측은 “그룹차원에서 영입했다는 뉴스가 나온 것을 알고 있지만 아직 구단쪽에서는 서재응의 이적 사실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서재응의 KIA행은 현대-KIA 자동차 그룹 측과 국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이재준씨가 인정하고 있다.

스포츠한국의 보도에 의하면 현대ㆍKIA자동차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가 최근 서재응으로부터 한국행을 약속 받았으며 몸값은 20억원 안팎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이재준씨 역시 24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서재응이 KIA 구단과 입단에 합의했다. 구단이 적극적으로 나섰고 아버지 등 가족들도 귀국을 권유해 국내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며 서재응의 KIA행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인정했다.

측근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서재응이 KIA에 입단한다면 새롭게 출범한 조범호는 다음시즌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강력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서재응이 가세할 경우 서재응-용병-윤석민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1-2-3선발이 탄생되며 4-5선발은 강철민-이대진-전병두-고우석 등으로 꾸려갈 수 있다. 또 한기주가 선발로 복귀한다면 서재응-용병-윤석민-한기주로 이어지는 국내 최고의 선발진이 만들어진다.

한국시리즈와 STX의 현대 인수 소식으로 달궈진 야구열기가 서재응의 KIA행 임박으로 더욱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사진=서재응(스포츠동아)]

스포츠동아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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