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AGAIN 2004…3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 쾌거

  • 입력 2007년 10월 22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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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팀’ 보스턴 레드삭스가 3년 만에 월드시리즈진출에 성공했다.

보스턴은 22일(한국시간) 홈구장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챔피언십 시리즈 7차전 클리브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눈부신 호투와 이날 2점홈런을 포함해 5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D.페드로이아의 활약에 힘입어 11-2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1차전 승리 이후 3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보스턴은 막판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3연승에 성공, 이미 애리조나를 제압하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콜로라도 로키스와 오는 25일 자웅을 겨루게 됐다.

또한 페드로 마르티네스-커트실링의 원투펀치를 앞세워 우승을 맛본 2004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게 돼 통산 7번째 우승을 넘보게 됐다.

반면 시리즈 초반 3승 1패를 기록하며 월드시리즈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뒀던 클리브랜드는 4경기에서 한 경기도 따내지 못하는 뒷심부족을 드러내며 59년 만의 월드시리즈진출의 꿈을 아쉽게 접어야만 했다.

지난 시리즈 3차전에서 2실점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던 마쓰자는 이날 상대선발 제이크 웨스트브룩과의 재대결에서 완벽하게 명예를 회복했다.

빠른 직구와 폭포수 같은 변화구를 앞세운 마쓰자카는 클리브랜드 타선을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6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회 세 타자를 범타처리하며 안정된 출발은 보인 마쓰자카는 3회까지 단 1안타만을 허용하며 클리브랜드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마쓰자카는 5회초 빼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1사 1-3루의 실점상황에서 사이즈 모어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주며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후속 카브레라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경기의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또한 6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또 한 명의 일본인 투수 히데키 오카지마도 2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며 이날 대승에 힘을 싣었다.

두 일본인 투수의 호투를 발판삼아 보스턴 타선은 장단 15안타를 때려내며 전날 12득점을 올린데 이어 화끈한 ‘타격쇼’를 펼쳤다.

보스턴은 1회말부터 선취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페드로이아와 유킬리스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2루 상황에서 3번타자 오티즈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후속 라미레즈가 적시타를 때려냈다. 1-0.

보스턴은 2회말 공격에서도 무사 1-3루 상황에서 루고의 내야땅볼때 3루주자 베리텍이 홈을 밟아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3회말 다시 1사 1-3루 득점찬스를 맞은 보스턴은 로웰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보태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3-0.

마쓰자카의 구위에 눌려 3회까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던 클리브랜드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5번타자 가르코가 4회초 2사 2루에서 그린 몬스터 상단을 맞추는 2루타로 한 점을 추격한 것. 3-1.

클리브랜드는 5회초에도 1사 1-3루에서 사이즈모어의 희생플라이로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3-2.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7회말. 1점차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보스턴은 선두타자 페드로이아가 그린 몬스터를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려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5-2.

승기를 잡은 보스턴은 8회말 공격에서도 J.D 드루와 페드로이아의 적시타로 4득점, 후속 유킬리스의 2점홈런을 묶어 대거 6득점을 올려 전날에 이어 10득점 이상 올리는 화끈한 화력을 뽐냈다. 11-2

반면 클리브랜드 타선은 10안타를 뽑아냈지만 2득점에 그치는 집중력 부족으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김진회 스포츠동아 인턴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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