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연장서 타석 폭발...ALCS 1승 1패 원점

  • 입력 2007년 10월 14일 1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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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인디언즈가 연장 혈전 끝에 보스턴을 꺾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4일(한국시간) 보스턴 팬웨이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 보스턴의 시리즈 2차전에서 연장 11회 가공할 집중력으로 7점을 뽑은 클리블랜드가 13-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1차전에서 패한 클리블랜드는 2차전에서 화끈한 설욕에 성공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의 전적을 등에 업고 홈으로 가게 됐다.

이날 양 팀의 선발로 나온 클리블랜드의 파우스토 카모나(4이닝 4실점)와 보스턴의 커트 실링(4.2이닝 5실점)은 모두 기대 이하의 투구로 실망을 안겨준 가운데 양 팀 타선의 홈런포 와 중반 이후 불펜진의 마운드 대결이 치열했다.

특히 17안타를 몰아친 클리블랜드 타선에서는 5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한 자니 페랄타와 역시 4타점을 기록한 프랭클린 구티에레즈의 활약이 돋보였다.

경기는 중반까지 치열하게 전개됐다. 클리블랜드가 1회초 빅터 마르티네즈의 득점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보스턴은 3회말 2사만루에서 매니 라미레즈의 밀어내기 볼넷과 마이크 로웰의 적시타로 3득점해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가 이어진 4회초 자니 페랄타의 3점 홈런으로 재역전하고 5회 그레디 사이즈모어의 홈런으로 다시 2점차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보스턴도 5회말 매니 라미레즈의 2점 홈런과 마이크 로웰의 솔로홈런이 연달아 폭발하며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보스턴의 리드도 잠시. 클리블랜드는 6회초 무사 1,3루에서 프랭클린 구티에레즈의 내야땅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치열했던 타격전은 이후 소강상태를 보였고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연장 11회초 클리블랜드 공격. 클리블랜드는 타자일순하며 구티에레즈의 3점 홈런 등 장단 5안타와 2볼넷을 묶어 무려 7점을 쓸어 담아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 팀 간의 3차전은 하루 쉰 뒤 클리블랜드 홈구장 제이콥스필드에서 열린다. 3차전 선발은 보스턴이 마쓰자카 다이스케, 클리블랜드가 제이크 웨스트브룩을 각각 투입한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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