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가을의 기적’…워싱턴 꺾고 14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입력 2007-10-02 03:02수정 2009-09-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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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가을잔치 나가게 됐다.” 필라델피아 선수들이 1일 워싱턴을 6-1로 꺾고 이날 패배한 뉴욕 메츠를 제치고 1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8회 워싱턴 라이언 지머맨을 삼진으로 잡은 뒤 기뻐하고 있는 필라델피아 구원 투수 J C 로메로. 필라델피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가 뉴욕 메츠를 희생양으로 기적 같은 역전극을 연출하며 1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 냈다.

필라델피아는 1일 워싱턴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6-1로 이겨 89승 73패를 기록해 플로리다에 1-8로 진 메츠(88승 74패)를 1경기 차로 제치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차지했다.

필라델피아가 포스트시즌에 오른 것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을 차지한 1993년 이후 14년 만이다.

필라델피아는 지난달 13일까지만 해도 선두 메츠에 7경기 차로 뒤져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운 형편이었다. 하지만 그 뒤 17경기에서 13승을 거두는 놀라운 상승세로 9월 역대 최다 경기 차 역전 우승을 이뤄 냈다.

필라델피아는 1964년 12경기를 남겨 놓고 6.5경기나 앞서 리그 1위가 유력했으나 운영 미숙으로 세인트루이스에 1위를 내줘야 했던 아픈 기억도 말끔히 씻어 냈다.

이와 반대로 메츠는 17경기에서 12패나 당하며 다 잡았던 포스트시즌 티켓을 공중에 날렸다.

이날 양 팀은 나란히 선발 등판한 40대 왼손 선발의 명암이 엇갈리면서 운명이 갈렸다.

이전까지 13승 7패 평균자책 4.14의 호성적을 올린 메츠의 톰 글래빈은 1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3분의 1이닝 동안 5안타 7실점하며 팀을 나락으로 떨어지게 했다. 반면 필라델피아의 제이미 모이어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을 6개 뺏으며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선 보스턴, 뉴욕 양키스(와일드카드), 클리블랜드, LA 에인절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내셔널리그에선 필라델피아, 시카고 컵스, 애리조나의 3팀이 결정됐다.

샌디에이고와 콜로라도는 정규리그 162경기를 다 마친 가운데 89승 73패 동률을 이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장을 놓고 2일 콜로라도 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단판 승부를 펼친다.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는 1999년 메츠가 신시내티를 5-0으로 이긴 이후 8년 만이다. 메이저리그는 2일 포스트시즌에 참가할 최종 8팀을 확정하고 4일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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