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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9월 27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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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날 때 골프로 스트레스를 푸는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31·삼성증권)은 요즘 이 말을 절로 실감할 것 같다.
세계 39위인 그는 한국 남자 테니스를 20년 만에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16강으로 이끈 뒤 추석인 25일 금의환향했다. 한가위 연휴 기간에 벌어진 슬로바키아와의 월드그룹 원정 플레이오프(4단식 1복식)에서 단식 2승과 복식 1승 등 홀로 3승을 챙긴 것이다. 월드그룹 16강은 세계 테니스의 강국만이 출전할 수 있는 최강의 무대.
사실 전영대 감독이 이끈 한국은 이번 대회 승산이 그리 밝지 않았던 게 사실. 홈 텃세에 슬로바키아의 에이스 도미니크 흐르바티(38위)가 버티고 있어서였다. 하지만 운 좋게도 흐르바티가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되면서 뛸 수 없었기에 이형택의 원맨쇼는 더욱 빛을 발했다.
이형택은 철저한 자기 관리와 오랜 투어 경험으로 쌓인 여유까지 붙으면서 30대의 나이에도 전성기를 유지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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