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박주영 “그라운드가 낯설어”

  • 입력 2007년 9월 1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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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천재’ 컴백쇼18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07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FC서울의 박주영(왼쪽)이 인천 박승민과 몸싸움을 하며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축구 천재’ 컴백쇼
18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07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FC서울의 박주영(왼쪽)이 인천 박승민과 몸싸움을 하며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예상을 깬 선발 출격. 마침내 박주영(22·FC서울)이 돌아왔다.

왼발등 부상으로 길고 지루한 재활훈련을 해 왔던 박주영은 18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2007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교체 선수로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선발로 전격 출전했다. 박주영이 그라운드를 밟기는 5월 26일 성남 일화와의 경기 이후 4개월여 만.

박주영은 서울의 ‘4-2-3-1’ 포메이션 중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후반 34분 교체될 때까지 79분여를 뛰었다. 수비에는 거의 가담하지 않고 상대 진영 깊숙이 머물며 골을 노렸지만 아직 실전 적응이 안 된 데다 다른 선수들과의 호흡도 잘 맞지 않아 이렇다할 슈팅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서울은 올림픽대표팀 기존 멤버인 기성용, 김진규에 박성화 감독이 잔뜩 기대하고 있는 이청용과 박주영까지 4명이나 선발로 뛰었지만 인천에 1-2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인천은 데얀이 전반 36분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29분 박재현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또 다른 8강전에선 포항 스틸러스가 전반 32분 황재원, 후반 19분 이광재의 연속 골로 실업축구의 강호 현대미포조선에 2-0으로 이기고 2005년 대회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던 것을 설욕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 전남 드래곤즈는 광양전용구장에서 울산 현대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로 4-2로 이겨 대회 4강에 합류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부산 아이파크의 8강 마지막 경기는 19일 오후 4시 서귀포시 강창학구장에서 열린다. 4강 대진 추첨은 20일 오후 2시 축구회관에서 한다.

인천=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FA컵 8강전

인천 2-1 서울

포항 2-0현대미포조선

전남 0-0 울산

<전남 승부차기로 4-2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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