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선임 아쉬움 없어… 축구사명감 변함없다”

  • 입력 2007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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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축구대표팀 홍명보(오른쪽) 수석코치가 6일 대한축구협회에서 박성화 감독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 축구대표팀 홍명보(오른쪽) 수석코치가 6일 대한축구협회에서 박성화 감독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회가 온다면 피하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감독이 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은 없다.”

핌 베어벡 감독 사퇴 이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로 떠올랐던 홍명보 코치가 그동안의 심경을 밝혔다.

홍 코치는 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한축구협회에서 박성화 신임 감독과 만나 올림픽팀 운영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홍 코치는 “박 감독 체제에 코치로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올림픽팀의 연속성을 생각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내는 것이 당면 목표다”라고 말했다.

한때 유력한 감독 후보로 거론되던 그는 ‘경험 부족론’이 나온 데 대해선 “20년 넘게 축구를 해왔다. 경험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제일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이번 일로 많은 분이 축구에 관심을 갖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됐고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며 “내가 중요한 위치에 올랐을 때 그만한 실력이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지도자 수업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베어벡 감독에 대해서는 “너무 일찍 사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축구팬들의 관심이 많기 때문에 국가대표팀 감독은 독이 든 성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화 감독에 대해서는 “훈련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박 감독이 선임된 것은 제격이라고 본다. 선수들도 많이 따르는 걸로 알고 있다. 영어를 쓰지 않아도 되니 아무래도 앞으로는 더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홍 코치는 “한국 축구 발전에 대한 사명감으로 처음 국가대표 코치를 맡았다. 그 생각엔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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