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의 부활… 승엽, 130m 스리런 ‘쾅’… 이틀새 3방

  • 입력 2007년 7월 2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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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이승엽(31·사진)이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2경기에서 3개째 대포다.

2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경기.

전날처럼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10-3으로 앞선 8회 1사 1, 2루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나와 상대 왼손 투수 오카모토 나오야의 2구째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전날 6회 2점 홈런을 칠 때처럼 가운데 백스크린을 맞히는 비거리 130m짜리 3점 홈런을 때렸다. 5월 18, 19일 주니치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2경기 연속 홈런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18호 홈런.

왼손 엄지 손가락 부상으로 수술 얘기까지 나왔던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활약이다. 전문가들은 “이승엽이 2군에 있다 올라온 뒤 타격폼이 많이 안정됐다. 몸쪽 공에는 가급적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고 노리는 공을 끝까지 기다렸다 치는 등 플레이가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이승엽은 3-2로 앞선 3회 무사만루에서 올 시즌 첫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다니 요시토모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타점을 추가했다. 5회에는 3루수 파울플라이, 7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타점은 4개나 기록했고 5타석 3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타율은 0.261로 조금 올랐다. 전날까지 포함하면 2경기에서 7타점이나 올리는 맹활약. 이승엽이 일본 진출 이후 4타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는 이날까지 포함해 모두 10차례다.

요미우리는 1회 선두 타자 다카하시 요시노부의 시즌 21호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같은 이닝에 이어진 ‘제73대 4번 타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시즌 22호 투런 홈런, 4회 다시 터진 다카하시의 시즌 22호 투런 홈런 등 이승엽의 3점포를 포함해 모두 4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요코하마를 13-7로 크게 눌렀다.

요미우리는 이날 한신에 6-8로 패한 주니치에 승차 없이 2위로 따라붙었다.

주니치 이병규는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7회 교체됐다. 타율은 0.245까지 추락했다. 주니치 타이론 우즈는 5회 시즌 26호 솔로 홈런을 터뜨려 센트럴리그 홈런 선두를 질주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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