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17일 서울 중구 명동의 ‘나이키 맨유 스토어’ 개장 기념식에 참석해 30분가량 팬들과 만났다. 매장 밖에 마련된 무대 앞 보도는 수백 명이 빽빽하게 들어차 통행하기 힘들 정도였다.
빨간색 줄무늬가 들어간 흰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의 박지성은 목발에 의지하지 않았고 밝은 표정이었다. 박지성이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1월쯤엔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자 팬들은 환호성을 보냈다. 그는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이렇게 팬 여러분을 만나니 무척 기쁘다”고 화답했다.
박지성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 서울의 친선경기에 대해 “우리 팀이 휴가를 마친 지 얼마 안 돼 쉽지 않겠지만 유럽 최강 프리미어리그의 우승팀인 만큼 개인적으로 우리 팀이 이길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대표팀에 대해선 “힘들 때일수록 정신력이 중요하다. 홈 텃세를 극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이키 맨유 스토어’는 23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박지성이 득점 당시 착용한 축구화와 유니폼 등이 전시된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 이 기사의 취재에는 본보 대학생 인턴기자 박경준(한국외국어대 통번역학과 4학년), 장훈경(중앙대 신문방송학과 3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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