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우루과이 승부차기로 꺾고 코파컵 결승 진출

  • 입력 2007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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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의 키커 디에고 루가노가 달려들자 브라질의 골키퍼 도니는 한 발짝 앞으로 다가서며 골문의 각을 좁혔다. 당황한 루가노가 볼을 오른쪽으로 차자 도니는 그쪽으로 가볍게 몸을 날리며 쳐냈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11일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에서 열린 2007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 준결승.

‘삼바축구’ 브라질이 전후반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5-4로 라이벌 우루과이를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골키퍼 도니. 승부차기에서 6번째 키커까지 4-4인 상황에서 지우베르투가 먼저 골을 넣자 도니는 재치 있는 플레이로 루가노의 슛을 막아 내 승리를 지켰다.

브라질과 우루과이는 남미의 전통 라이벌. 브라질은 세계 최강이지만 코파아메리카에선 우승을 7번밖에 못 해 아르헨티나와 함께 역대 최다(14번) 우승팀인 우루과이에 뒤졌다. 브라질은 또 이번엔 호나우지뉴(FC 바르셀로나)와 카카(AC 밀란)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휴식을 이유로 대회 출전을 거부하는 바람에 전력에 큰 차질이 생겼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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