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의 핵’ 알카타니 발 묶어라

  • 입력 2007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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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수’를 막아라.”

11일 오후 9시 35분(한국 시간) 한국과 2007 아시안컵 축구대회 첫 경기를 치를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선수는 누구일까.

사우디아라비아는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직후 선수 4명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미드필더 모하메드 알샬루브, 사헤브 알압둘라, 수비수 알몬타샤리, 공격수 살레 바시르가 빠졌다.

엘리오 도스 앙구스 감독은 9일 “2명은 부상으로 빠졌고 2명은 기술적인 측면을 고려해 뺐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빠졌지만 ‘저격수’로 불리는 주장 야세르 알카타니와 사드 알하르티 등 핵심 선수들은 그대로 있다. 공격수인 알카타니는 무릎 부상에 시달려 왔지만 최근 컨디션을 회복해 가고 있다. 24세인 그는 젊지만 주장으로서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자국 리그에서 10골을 기록 중이다.

또 다른 공격수 알하르티도 경계 대상이다. 23세의 신예 공격수인 알하르티는 지난달 24일 아랍에미리트와의 평가전에서 헤딩골을 기록하는 등 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서 13골을 넣었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역대 전적에서 3승 5무 5패로 밀리고 있다.

한편 한국대표팀의 홍명보 코치는 ‘한국축구가 1960년 우승 이후 아시안컵에서 왜 우승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그동안 한국축구는 무조건 많이 뛰는 것만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많이 뛰고도 소득이 없는 경기가 대부분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홍 코치는 “현 대표팀의 조직력이나 분위기는 참 좋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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