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웅담포 2방’ 사자 사냥

  • 입력 2007년 7월 9일 02시 58분


코멘트
두산 다니엘 리오스가 2002∼2004년 KIA에서 활동할 때 가장 껄끄럽게 생각한 타자는 바로 지금 팀 동료인 김동주다. 자신의 주 무기인 몸쪽 빠른 볼을 가장 잘 받아쳤기 때문.

리오스는 2005년 두산으로 이적해 김동주와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달았다.

리오스는 김동주를 “공격과 수비에서 메이저리그나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해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선수”라고 말했다. 김동주도 “리오스는 여느 용병과 달리 팀원들과 잘 어울리고 연습에도 적극적인 진정한 에이스”라고 치켜세웠다.

두산 투타의 핵인 리오스와 김동주가 8일 삼성과의 대구 원정경기에서 5-1 승리를 합작했다.

리오스는 8이닝 동안 5안타 무실점하는 호투로 시즌 12승째를 거뒀다. 5월 8일 삼성전부터 10연속 선발승을 거두며 최동원(한화 코치), 문동환(한화), 전준호(현대)와 함께 선발 최다 연승 4위에 올랐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21연승의 정민태(현대).

김동주도 화끈한 대포로 화답했다. 3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 7회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날렸다. 둘 다 장외 대포였다.

이로써 리오스는 올 시즌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와 함께 12승 3패에 평균자책 1.71로 다승과 평균자책 1위를 달렸다. 김동주는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어깨를 다쳐 타율 0.250과 4홈런에 그쳤지만 올해는 타율 0.306과 13홈런의 맹타를 휘둘렀다.

선두 SK는 문학 홈경기에서 정경배가 2점 홈런을, 박재홍이 대타 만루홈런을 날리며 롯데를 6-4로 꺾었다. 박재홍은 개인 통산 8번째로 250홈런을 달성했다. 롯데는 SK에 8연패.

한화는 잠실 원정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을 포함해 6안타 2실점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LG를 5-3으로 눌렀다. KIA는 현대와의 수원 원정경기에서 2-2로 맞선 11회 한규식의 2타점 적시타로 4-2로 이겼다.

▽잠실(한화 6승 6패)
한화0012001105
L G0020001003
[승]류현진(선발·9승 4패) [세]구대성(9회·1승 3패 11세) [패]심수창(선발·1승 2패 1세) [홈]조인성(3회·8호·LG)
▽문학(SK 10승 3패)
롯데0001000034
S K02000004×6
[승]레이번(선발·11승 2패) [세]정대현(9회·2승 1패 19세) [패]손민한(선발·8승 6패) [홈]정경배(2회 2점·3호) 박재홍(8회 4점·12호·이상 SK) 김주찬(4회·4호) 강민호(9회 3점·7호· 이상 롯데)
▽대구(두산 7승 6패)
두산0040001005
삼성0000000011
[승]리오스(선발·12승 3패) [패]브라운(선발·6승 6패) [홈]김동주(3회 3점·12호·7회 13호·두산)

▽수원(KIA 6승 5패·연장 11회)
KIA200000000 024
현대001000001 002
[승]한기주(8회·1승 2패 16세) [패]노병오(11회·1승 1패)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