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황금사자의 골든 벨’ 누가 울릴까

  • 입력 2007년 7월 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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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았을까? 죽었을까?2회초 무사 2, 3루에서 광주동성고 이상원(가운데)이 스퀴즈번트 때 홈으로 파고들다 협공에 걸려 홈에서 장충고 투수 강윤구(왼쪽)에게 태그아웃되고 있다. 오른쪽은 동성고 지명타자 송단비. 이훈구  기자
살았을까? 죽었을까?
2회초 무사 2, 3루에서 광주동성고 이상원(가운데)이 스퀴즈번트 때 홈으로 파고들다 협공에 걸려 홈에서 장충고 투수 강윤구(왼쪽)에게 태그아웃되고 있다. 오른쪽은 동성고 지명타자 송단비. 이훈구 기자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장충고냐, 5년 만의 정상 탈환을 꿈꾸는 천안북일고냐.

제6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의 패권은 장충고와 북일고의 한판 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두 학교는 3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각각 광주동성고와 야탑고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마지막 승부는 4일 오후 1시에 열린다.

장충5-4광주동성

‘미리 보는 결승’다운 접전이었다.

기선은 장충고가 잡았다. 1회말 1사 2, 3루에서 4번 타자 최원제가 선발 장경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동성고 에이스 윤명준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앞서 나간 것.

동성고도 만만치 않았다. 2회초 4번 타자 윤도경의 2루타 뒤에 야수 선택으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이후 2루타 2개를 포함해 안타 3개, 사사구 2개를 묶어 순식간에 4-2로 경기를 뒤집은 것.

다급해진 장충고는 3회 1사 2루에서 에이스 최원제를 투입했다. 3회말 공격에서 백용환의 희생플라이로 3-4로 따라붙은 장충고는 8회 김진철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 최원제는 연장전에 들어와서도 동성고 타선을 압도했고 결국 장충고는 12회말 1사 2루에서 김경모의 우중간을 가르는 깨끗한 2루타로 경기를 끝냈다.

천안북일2-0야탑

3루 쪽 북일고 응원석은 결승전을 방불케 했다. 기말고사를 마친 1, 2학년 가운데 희망자 500여 명과 동문 200여 명이 버스 14대를 대절해 야구장을 찾은 것. 방송부를 맡고 있는 윤석빈(46) 교사는 “결승전에는 전교생 1500명이 야구장에 올 것이다. 그게 북일고의 전통이다”라고 말했다.

열광적인 응원이 힘을 북돋웠을까. 북일고는 1회말 1사 만루에서 정진원의 내야 안타로 선제점을 올렸다. 야탑고로서는 이번 대회 첫 실점. 우승 후보로 꼽혔던 서울고를 16강전에서 8-0 콜드게임으로 꺾었던 야탑고지만 ‘전통의 명문’ 북일고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5회 야탑고의 실책으로 1점을 더 보탠 북일고는 3학년 왼손 선발 윤기호가 7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등 2안타 무실점으로 완투한 데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준결승
광주동성0400000000004
장충2010000100015
<연장 12회>
야탑0000000000

천안북일10001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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