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오늘의 스타]장충고 최원제

  • 입력 2007년 7월 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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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슈퍼스타가 되고 싶어요.”

장충고의 에이스 투수 겸 4번 타자 최원제(사진)의 당찬 포부다.

최원제는 3일 황금사자기 4강전 광주동성고와의 경기에서 5-4 역전승을 이끈 주인공. 2-4로 뒤진 3회 구원 등판해 9와 3분의 2이닝 동안 7안타 무실점에 이번 대회 최다인 16탈삼진을 잡으며 동성고 타선을 잠재웠다. 타석에서도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활약.

이날 최원제가 던진 공은 150개. 하지만 그는 경기 직후에도 힘든 기색이 전혀 없었다. “지금도 3, 4이닝은 더 던질 수 있다”고 말할 정도.

“팀이 어려울 때 언제든 마운드에 오를 준비가 돼 있었어요. 이제 황금사자기 2연패로 유종의 미를 거둬야죠.”

최원제는 183cm, 95kg의 큰 몸집만큼이나 욕심도 많다. 그는 “지금은 투수나 타자 모두 놓치고 싶지 않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 하나를 선택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일본프로야구 이승엽(요미우리) 같은 홈런타자나 후지카와 규지(한신), 오승환(삼성) 같은 특급 마무리가 그의 미래상이다.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은 최원제가 최고 시속 147km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지만 타격에 더 소질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도 최원제를 타자로 영입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과천시 문원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부가 있는 서울 관악구 남현동 사당초등학교로 전학을 갈 정도로 야구가 멋있었다는 최원제. 타석에 설 때마다 기도를 잊지 않는 독실한 크리스천이기도 하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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