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호, 최고의 피칭... 천안북일고 결승 진출

  • 입력 2007년 7월 3일 21시 08분


코멘트
충남대표 천안북일고가 4년 만에 황금사자기 결승에 올랐다.

천안북일고는 7월 3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제 6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4강전에서 선발 윤기호(사진)의 2피안타 완봉승을 앞세워 야탑고를 2-0으로 꺾고 장충고와 대망의 우승을 다투게 됐다.

2003년 열린 57회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한 바 있는 천안북일고는 당초 우승권 전력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투타에서 단단한 짜임새를 자랑하며 1회전부터 승승장구하고 있다.

천안북일은 두 차례나 콜드게임승을 거둔 타선의 폭발력도 대단하지만 4경기에서 허용한 실점이 단 1점에 불과할 정도로 상대팀 타선을 확실히 봉쇄했다. 여기에는 에이스 윤기호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윤기호는 부경고와의 1회전에서 6이닝 무실점, 상원고와의 16강에서는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기록한데 이어 이날 야탑고와의 4강전에서도 무려 16탈삼진을 곁들인 완봉승을 연출해 이번 대회 최고의 투수로 떠올랐다.

1회말 1사 만루의 좋은 기회를 잡은 천안북일고는 5번 정진원의 스퀴즈번트로 선취점을 뽑았다. 윤기호의 역투에 힘입어 1점차 리드를 이어가던 천안북일은 5회, 2사 2루에서 고원준이 평범한 3루 땅볼을 때렸으나 야탑고의 3루수 조정원이 어처구니없는 악송구를 범해 거저 추가점을 얻었다.

야탑고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조용호가 안타를 치고 나가며 마지막 불씨를 살렸으나 끝내 득점에 실패, 2004년 58회 대회 이후 3년만에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써 천안북일고는 4일 지난대회 우승팀 장충고와 61회 황금사자기 정상을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2003년 57회 대회에서 또 다른 서울 팀 신일고에 무릎을 꿇으며 우승컵을 놓친 한을 이번 기회에 풀겠다는 각오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사진=신현석 스포츠동아 인턴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