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고, 난적 광주동성고 꺾고 결승행

  • 입력 2007년 7월 3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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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황금사자기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불렸던 광주동성고와 장충고의 4강전은 예상대로 치열했다. 결국 연장 승부 끝에 장충고가 5-4로 승리했다.

장충고는 7월 3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제 6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광주동성고와의 4강전에서 연장 12회말 터진 김경모의 끝내기 2루타와 에이스 최원제의 눈부신 역투로 천신만고 끝에 결승에 진출했다.

2년 연속 황금사자기 정상을 노리는 장충고는 이어 열리는 천안북일고-야탑고 경기 승자와 오는 4일, 대망의 황금사자기 결승전을 치른다.

반면 광주동성고는 황금사자기 첫 우승을 노렸으나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4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장충고는 1회말 1사 2,3루에서 간판타자 최원제가 2타점 좌전적시타를 때려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광주동성고는 이어진 2회초 공격에서 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무사 1,3루 찬스를 잡은 광주동성은 조우상과 송단비의 득점타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문선재의 밀어내기 볼넷과 윤효섭의 내야땅볼로 2점을 추가해 리드를 잡았다.

다시 반격에 나선 장충고는 3회 백용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이후 광주동성고의 2번째 투수 윤명준과 장충고의 3번째 투수 최원제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좀처럼 점수가 나지 않았다.

경기 막판까지 1점차로 끌려가던 장충고는 8회말 2사후 6번 김상호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며 불씨를 되살렸다. 타석에 들어온 7번 김진철은 잘 던지던 광주동성의 윤명준의 3구째를 받아쳐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작렬,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결국 연장으로 돌입한 경기는 12회까지 이어졌고 장충고의 12회말 공격. 선두 타자 김현우가 안타로 진루한 후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장충고의 3번 김경모는 우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1타점 2루타를 때려 길고 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덕아웃 앞에 나와 있던 장충고 선수들은 2루 주자 김현우가 홈을 밟는 순간, 모두 달려 나와 서로 얼싸안으며 승리를 만끽했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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