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고 김성용 감독 “끝까지 마음 비우겠다”

  • 입력 2007년 7월 2일 2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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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대표 야탑고가 서울고에 이어 부산고를 무실책, 무실점으로 완파했다.

야탑고는 2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제6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 부산고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에이스 조성우(3학년)가 5이닝을 틀어막아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뒤 1학년생 콤비 이현준, 김민형이 뒷문을 걸어잠궜다.

특히 지난달 30일 서울고에 완봉승을 거둔 김민형이 8회말 1사 만루에서 부산고 최우정을 병살타로 이끄는 장면은 눈부셨다. 여기에는 탄탄한 내야진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을 이끈 김성용 감독은 "선수들이 믿어주고 잘 따라주기 때문"이라며 "수비 훈련부터 2시간 이상 강도높게 해서 기본기가 튼튼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1점차 승부라고 예상해 최대한 점수를 안 주려고 노력했다"면서 "다행히 부산고 에이스(안태경)가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초 야탑고는 어느 전문가도 4강 후보로 꼽지 않았으나 어린 선수들의 탄탄한 기본기와 뛰어난 작전수행 능력으로 이번대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원래 4강이 목표였는데 솔직히 욕심이 난다. 하지만 끝까지 마음을 비우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3일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 천안북일고에 대한 비책에 대해서는 "새로운 조커를 투입하겠다"고 귀띔했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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