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광주동성 ‘준결승 빅뱅’

  • 입력 2007년 7월 1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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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황금사자기 챔피언 장충고가 2년 연속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7월 1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제 6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장충고와 배명고의 8강 경기. 장충고는 최원제의 투타에 걸친 활약에 힘입어 배명고를 8-4로 꺾었다.

메이저리그 팀의 러브콜을 받고 있을 정도로 출중한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장충고의 최원제는 2회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마지막까지 경기를 책임졌고 타석에서도 2점차로 추격당한 8회말, 쐐기 투런홈런을 작렬하는 등 이날 혼자서 4타점을 쓸어 담는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장충고는 광주대표 동성고와 7월 3일 준결승을 치르게 됐다. 대회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장충고와 광주동성고의 대결은 이번 대회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충고는 1회초 수비에서 선발 강윤구의 제구력 난조로 밀어내기 몸에맞는 볼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한 점쯤이야 ‘다이너마이트 타선’ 장충고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경기가 30여분 간 중단됐다 속개된 2회말 장충고 공격. 2사후 만루 찬스를 잡은 장충고는 첫 실점 상황과 똑같이 밀어내기 몸에맞는 볼을 얻어 동점을 만들었다. 장충고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김경모와 최원제가 연속으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순식간에 스코어를 5-1로 만들었다.

배명고는 4회초 문상철의 득점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장충고는 6회말 2사 만루에서 이날 3번째 밀어내기 몸에맞는 볼로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배명고는 7회초 오동환의 2점 홈런으로 2점차까지 따라붙으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홈런을 내준 장충고의 최원제는 8회말 타석에서 직접 투런포로 응수하며 이날의 히어로가 됐다.

한편 약체로 지목됐으나 16강에서 동산고를 꺾고 8강에서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준 배명고는 비록 패했으나 최강으로 평가되는 장충고를 끝까지 괴롭히며 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사진=신현석 스포츠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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