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고 ‘타점 기계’ 새내기 문선엽

  • 입력 2007년 6월 27일 15시 12분


대회 첫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둔 마산고 1학년생 문선엽은 경기장을 찾은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잡아끌기에 충분했다.

문선엽은 27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제 6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둘째날 속초상고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의 견인차 노릇을 했다.

그는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일단 이겨서 기분 좋고 연습량을 늘려 다음 경기에는 더 잘 칠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문선엽은 마산 양곡 초등학교시절 야구선수가 아닌 테니스 선수로 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그의 부친은 비인기 종목인 테니스 대신 야구로의 전향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젖살이 채 빠지지 않은 앳된 모습의 문선엽은 이날 1회 좌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로 1타점을 올린 뒤 4회에는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 2타점으로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그는 “이번대회 안타를 많이 치고 싶고 타격 감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싶습니다”라는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야구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그저 안타치고 달리는 것에 끌리는 것 같습니다”며 환한 미소로 짧게 답했다.

좋아하는 선수로는 기아 타이거즈의 장성호 선수를 들었다. 타격 폼이 멋있고 좌타자인 자신과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기 때문. 또한 지난 황금사자기 우승팀 장충고를 최대 라이벌로 꼽았다.

문선엽은 “장타는 저의 강한 손목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깨가 약하고 변화구에 잘 속는 점은 보완해야 할 부분입니다”라며 1학년생다운 겸손한 자세도 잊지 않았다.

문선엽의 맹타를 앞세워 1회전을 통과한 마산고는 29일 16강전을 갖는다.

김진회 스포츠동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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