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의 전설’팻 데이 “한탕 유혹보다 즐기는 경마 바람직”

  • 입력 2007년 6월 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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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에서의 우승만으로는 충분치 않았다. 내 안의 만족을 찾아야 했다.”

통산 2800여억 원의 상금을 받아 미국 경마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는 팻 데이(53·사진)가 31일 경기 과천시 주암동 서울경마공원에서 자신의 인생 역정을 풀어놨다.

본명이 패트릭 앨런 데이인 그는 1973년 데뷔해 2005년 은퇴할 때까지 32년간 8803승을 기록해 다승 4위에 올랐고 미국 경마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성적만으로는 성취감을 느낄 수 없었다고 말한다. 자만심까지 더해져 방탕한 생활을 했고 결혼생활도 파탄났다. 그는 술과 마약에 중독됐고 성적도 떨어져 빚더미에 올라앉는 등 인생의 밑바닥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자신의 인생역정을 바탕으로 선교 활동을 하러 5월 24일 한국마사회(KRA)의 초청을 받아 한국에 온 그는 3일까지 머물며 각종 강연회 등을 할 예정이다.

그는 “경마는 도박의 속성이 있지만 위대한 스포츠다. 자신이 쓸 수 있는 만큼의 돈만 베팅하고 경마를 즐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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