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이미나의 생생레슨]왼발 오르막 벙커샷은…

  • 입력 2007년 5월 26일 0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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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발 오르막 벙커샷을 할 때 클럽 페이스를 열지 말고 평소 벙커샷 때보다 닫아 줘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사진 제공 KTF
왼발 오르막 벙커샷을 할 때 클럽 페이스를 열지 말고 평소 벙커샷 때보다 닫아 줘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사진 제공 KTF
Q: 왼발 오르막 벙커샷은…

A: 클럽페이스 열지않고 쳐야

이번 주에는 특별한 벙커 샷에 대해 알아볼까 해요. 우선 왼발 오르막 벙커샷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대체로 온그린을 하지 못했을 경우 그린 쪽에서 볼이 굴러 떨어지면서 걸리는 경사가 바로 왼발 오르막 경사여서 흔히 경험하셨을 거예요.

이 경우에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셋업입니다. 셋업은 샷 성공의 90% 이상을 좌우합니다. 잘못된 셋업은 볼의 구질, 탄도,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경사에서는 샷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셋업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어떤 볼이 나오게 될지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셋업은 페어웨이나 러프에서 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어깨를 경사면에 맞추고 체중을 오른쪽에 많이 두는 것은 똑같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샷을 할 때는 클럽을 바꿔 잡지만 벙커 샷의 경우에는 같은 클럽으로 클럽 페이스 각도를 조절한다는 것만 다릅니다.

벙커에서 샌드웨지를 쥐면 보통 클럽 페이스를 많이 오픈하고 샷을 합니다. 볼을 직접 치는 것이 아니라 모래를 때리기 때문에 폭발하는 각도를 조절해 볼 탄도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왼발 오르막 경사에서 클럽 페이스를 열면 모래의 경사에 클럽 페이스의 각도가 더해집니다. 그 결과 볼은 제자리에서 높이 솟구치듯 떠오를 뿐 앞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경우 클럽 페이스를 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클럽 페이스를 열지 않더라도 볼이 놓인 각도가 있기 때문에 볼은 충분히 뜹니다.

실제 샷을 할 때는 경사면을 따라 스윙해야 합니다. 경사면을 따라 스윙하지 않고 평지에서처럼 스윙하면 볼이 경사에 박혀 버리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셋업 때 어깨를 경사면에 맞추는 이유는 스윙할 때 이러한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스윙 때 체중 이동은 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트러블 샷이 그러하듯 머리를 고정하고 체중 이동을 하지 않은 채 팔로만 스윙한다는 느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좀 더 정교하게 임팩트를 할 수 있습니다.

왼발 오르막 경사는 다른 샷에 비해 비교적 쉬운 편에 속합니다. 기본적인 내용은 페어웨이에서 혹은 러프에서 왼발 오르막 경사의 상황에 놓인 것과 비슷하기 때문에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트러블에 놓였다고 너무 겁먹지 말고 침착하게 대처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 뉴욕 주 코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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