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높은 오거스타… 51년 만의 최다타수 우승

  • 입력 2007년 4월 1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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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명의 ‘골프 명인’ 가운데 신의 선택을 받은 선수는 무명의 잭 존슨(31·미국)이었다.

존슨은 9일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제71회 마스터스골프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오버파 289타로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이 대회 5번째 우승을 노리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2·미국)는 이븐파에 그쳐 존슨에게 2타 뒤진 3오버파 291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에 그쳤다.

존슨의 289타는 1954년 샘 스니드, 1956년 잭 버크 주니어(이상 미국)가 기록했던 역대 최다타 우승 기록과 타이이며 사상 세 번째 오버파 우승.

존슨은 이날 오거스타의 악명 높은 ‘유리알 그린’을 침착하게 공략하며 버디 6개, 보기 3개로 선전했다. 그는 우승 뒤 “믿기 어려운 일이다. 아무 생각이 없다”며 기뻐했고 우즈는 “1, 3라운드 때 17, 18번 홀에서 4타를 잃었는데 그러고도 우승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최경주(나이키골프)는 공동 27위(12오버파), 마스터스에 첫 출전한 양용은(테일러메이드)은 공동 30위(13오버파)로 마쳤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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