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가 삼성을 꺾고 2시즌 연속 4강에 올랐다. 오리온스는 4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3전 2선승제)에서 삼성을 91-75로 대파했다. 이로써 올 시즌까지 열린 역대 6강 플레이오프 22번 가운데 첫 경기를 승리한 팀이 2회전에 진출한 것은 21번(확률 95.5%)이 됐다.
이날 오리온스의 승리 주역은 김승현(18득점, 10어시스트)과 피트 마이클.
1차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2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김승현은 왼쪽 발목을 구부릴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발목에 테이핑을 하고 출전을 자청했다. 1쿼터에선 쉬운 슛을 실패하는 등 다소 불안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김승현의 위력은 되살아났다.
‘득점 기계’ 마이클의 슛도 불을 뿜었다. 2차전까지 평균 38.5득점을 기록했던 마이클은 이날 무려 47점을 몰아넣으며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득점과 타이기록을 이뤘다.
울산 모비스, 창원 LG, 부산 KTF에 이어 대구 오리온스가 가세하면서 올 시즌 4강 플레이오프는 사상 최초로 ‘영남 시리즈’가 됐다. 오리온스는 7일 울산에서 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 |||||
- | 1Q | 2Q | 3Q | 4Q | 합계 |
오리온스(2승1패) | 18 | 21 | 30 | 22 | 91 |
삼성(1승2패) | 17 | 20 | 14 | 24 | 75 |
대구=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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