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울산 경북 경남 함·께·뛴·다

  • 입력 2007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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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대구에서 열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영남권 5개 시도가 힘을 모아 함께 뛴다. 앞서 2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대구 유치를 위한 후원 협정을 맺은 대구시와 부산, 울산, 경남북 등 영남권 5개 광역자치단체는 대구가 개최지로 확정됨에 따라 협조체제 구축에 나섰다.》

대구시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을 위해 부산 경남북 울산 등 영남권 주민 1320여만 명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보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중이다.

대구시는 28일 경북도, 부산시, 경남도, 울산시 등과 대회 성공을 위한 비상설협의기구 구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 기구는 대회 기간에 5개 시도가 자원봉사자와 서포터스 등을 공동운영하고 홍보를 해 나가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대구대회 지원을 위해 태스크포스를 체육진흥과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미 대회 유치를 위해 도민 12만여 명의 경기 참관 서명을 이끌어 낸 경북도는 대회 기간 중 경기운영요원을 대구시에 파견하고 지역을 찾는 외국인을 위해 투어버스를 운영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한다.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추진 중인 부산시는 대구대회 개최가 부산시의 올림픽 유치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대구시의 대회 유치 노하우를 전수받는 등 정보를 공유할 방침이다.

부산시의 한 간부는 “대구를 보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대구대회 성공을 위한 관중 확보와 홍보 등 직간접 지원으로 두 도시 주민의 유대가 돈독해지면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대구시민들도 협조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간 영역에서도 대구대회 성공을 위한 영남권 5개 광역자치단체 간 네트워크가 마련되고 있다.

경남육상경기연맹 노재길 상임부회장은 “대구대회 성공을 위해 영남권은 물론 호남권 육상인까지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그동안 동서 화합 차원에서 열어 온 영호남 8개 시도 친선 역전경주대회를 활성화하고 경기 관람단과 자원봉사자 모집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연구원 이춘근 선임연구원은 “대구대회가 영남 5개 시도 주민이 참여하는 화합의 마당으로 열리면 수도권 경제 통합에 맞서 추진되고 있는 영남권 경제 통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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