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롯데투수 박동희 교통사고 숨져

  • 입력 2007년 3월 22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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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의 투수 출신인 박동희(39·사진)씨가 부산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22일 오전 3시 15분께 부산 남구 광안동 탑마트 앞 왕복 4차선 도로에서 박씨가 자신의 다이너스티 승용차를 몰고 수영구청 방면으로 달리다 길 옆 버스승강장 기둥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박씨가 가슴 등을 크게 다쳐 현장에서 숨졌다.

사고를 목격한 A씨는 "다이너스티 승용차가 도로를 달리다 갑자기 인도로 돌진해 버스 정류소 기둥을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승용차에는 박씨 혼자 있었고 이 사고로 버스승강장이 일부 부서진 것 외에 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0년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에 입단한 박씨는 92년 롯데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당시 한국시리즈 MVP에 선발되는 등 전성기를 누렸으나 이후 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 97년 삼성라이온스로 트레이드됐고 2002년 끝내 마운드를 떠났다.

은퇴 이후 부산에서 생활해 온 박씨는 해운대에서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으며 이날도 음식점 영업을 마치고 남구 대연동 부모님 집으로 향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고 장소가 직선도로인 점으로 미뤄 음주운전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박씨의 빈소는 수영구 광안동 좋은강안병원에 마련됐으며 이날 오전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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