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4강 직행, 1승 남았다”

  • 입력 2007년 3월 22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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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모두 승리가 절박하기만 했다. 21일 안양에서 맞붙은 프로농구 KTF와 KT&G 얘기다.

KTF는 4강 직행이 보장되는 2위가 되려면 이날 꼭 이겨야 했고 KT&G는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 홈에서 1승을 추가해야만 했다.

그래서인지 경기 전 KTF 추일승 감독과 KT&G 유도훈 감독은 둘 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며 필승의 각오를 보였다.

이런 비장한 분위기 속에 시작된 승부는 3쿼터까지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을 만큼 팽팽하게 펼쳐졌고 결국 골밑 우위를 앞세운 KTF가 103-96으로 이겼다.

애런 맥기(28득점)와 필립 리치(32득점)가 공격을 주도한 KTF는 31승 21패를 기록해 LG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KTF는 23일 LG와 맞대결을 벌이는데 여기서 이긴 팀이 2위를 확정짓는다.

반면 단테 존스(35득점)를 중심으로 3점슛 14개를 터뜨린 KT&G는 23승 29패로 SK, 동부와 함께 공동 6위를 허용해 남은 2경기에서 단 한 장 남은 6강 티켓을 다투게 됐다.

3쿼터 막판 맥기의 연속 9득점에 힘입어 76-75로 앞선 KTF는 4쿼터 들어 다시 맥기가 골밑 공격을 이끌며 83-75까지 달아났다. 이어 리치가 3점슛과 자유투로 종료 2분 15초 전 96-88을 만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잠실에서는 오리온스가 김승현의 부상 공백 속에서도 삼성을 102-88로 누르고 단독 4위가 됐다. 삼성 서장훈은 16점을 넣어 사상 첫 정규리그 통산 9000점 달성에 8점만을 남겨 뒀다.

안양=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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